
광해, 왕이 된 남자 등장인물
+개요 : 드라마 / 한국 / 131분
+감독 : 추창민
+출연 : 이병헌 - 광해 / 하선 역
류승룡 - 허균 역
한효주 - 중전 역
김인권 - 도 부장 역
장광 - 조내관 역
심은경 - 사월이 역
박지아 - 한상궁 역
신정근 - 이정랑 역
광해, 왕이 된 남자 줄거리 결말 ( 스포 있음 )
광해는 즉위 후 붕당정치 때문에 생명의 위협이 항상 도사리고 있었고 성격도 포악해서 중전, 나인들마저 광해군을 좋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대신들은 광해군의 처남 유정호를 모반사건으로 몰려하는 심각한 상황이다. 허균은 비밀리에 왕을 흉내 내며 푼돈을 벌면서 사는 광대 하선을 납치한다. 하선을 만난 광해는 자신과 닮은 외모에 신기해하며 자신의 연기를 시키고 대역을 하라고 한다. 자신은 아산궁과 놀아나고 3일에 한 번마 하기로 하지만 광해가 쓰러지며 하선이 계속 광해를 연기하게 된다.
허균은 독에 중독된 광해를 궁 밖으로 옮겨 치료하고 하선에게는 돈을 주면서 계속 왕 대역 노릇을 하게 한다. 내관과 함께 하선에게 왕의 역할을 가르치는데 궁에 익숙하지 않은 하선은 엉뚱한 행동을 하고 그러다 나인 사월이의 딱한 사정도 알게 된다.
궁 밖에 있는 광해는 독이 아니라 약에 취했다는 것이 밝혀지고 이조판서의 사주를 받아서 안상궁이 저지른 일이라는 게 드러난다. 이조판서는 안상궁을 죽여서 증거를 없앤다. 궁에서는 하선은 사월이의 딱한 사정을 듣고 대동법을 시행시키고 자결하려는 중전의 고통을 알고는 오빠 유정호를 감싸준다. 이 사건으로 중전과 사이는 가까워지지만 도 부장의 의심을 사게 되고 광해는 위기를 맞게 된다.
그런 공해에게 중전도 마음을 연다. 광해를 수상하게 생각했던 도 부장이 칼을 겨누며 하선을 추궁하는데 중전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나고 도 부장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자결하려는데 그런 도 부장을 광해가 살려주고 도 부장은 그런 광해에게 충성을 맹세한다. 허균은 하선이 마음대로 정사를 처리해서 혼을 내고 대신들이 중전을 몰아내려고 하는데 광해는 끝까지 중전을 지킨다.
이조판서가 광해와 하선의 관계를 알아내고 중전도 사실을 알게 돼 하선에게 도망가라 한다. 사월이는 절두사에게서 하선을 독살하라는 명을 받지만 자신이 희생해 독을 대신 먹는다. 하선은 대신 회의 중에 그대들이 죽고 못 사는 사대의 예보다 내 나라 내 백성이 열 곱절 백 곱절 더 소중하라고 한다.
이조판서는 대신들을 모아 하선이 가짜 왕이라며 역모를 꾀한다. 허균이 사실을 알고도 도망가라 하지만 하선은 사월이의 죽음을 밝힐 때까지 남겠다고 한다. 결국 이조판서 무리들이 진격해 오고 광해가 급히 돌아오고 그동안 허균이 그들을 막아선다. 결국 진짜 광해가 나타나 이조판서 무리를 물리친다.
하선은 광해의 대역을 마치고 도망치는데 도 부장은 추격부대를 혼자 막아내면서 충성을 맹세한 것처럼 목숨을 바친다. 하선은 겨우 배에 오르고 허균이 존경의 표시로 인사를 올린다.
광해, 왕이 된 남자 영화를 통한 역사탐구
가상역사물을 원작으로 삼는지라 사건 전개는 허구적 요소가 매우 높고 또 그게 당연하지만, 당시 궁중 생활상에 대한 묘사는 기존의 한국 사극들에 비해 굉장히 세세하여 상참의 (조회)부터 매화틀(변기)까지 조선 왕의 일상사와 주변 분위기를 사실감 있게 담아낸 것이 주목할 만하다. 그 외에 환도를 띳돈과 함께 앞으로 오도록 패용한 장면도 깨알같이 나왔다.
가상역사물답게 광해군과 중전 유 씨, 허균을 빼면 모두가 가공의 인물이다. 다만 천민이 아니라 선비이지만 하선이란 실존인물이 기록에 등장하기는 한다. 또 안 상궁은 실존 인물인 김개시를 모티브로 한 가공인물이지만 김개시와 달리 서인세력의 밀정으로서 왕에게 몰래 마약을 먹여 혼수상태에 빠뜨리는 짓을 했고 중반에 같은 편이 보낸 자객에게 팀킬 당해 죽는다. 작중 최종보스 격인 박충서는 이름을 비롯해, 조정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다가 광해군에게 반란을 일으킨 뒤 역관광당한 행적으로 볼 때, 이이첨과 계축옥사 당시 영창대군을 옹립하는 역모에 연루된 실존인물 박응서를 모티브로 삼아 섞은 가공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작중에서 왕의 처남이 오현종사에 반대했다고 고초를 당하는 것은 이황과 이언적의 문묘종사를 비판하다 청금록에서 제명당한 정인홍을 모티브로 삼은 듯하다. 실제 광해군의 처남인 류희분은 임해군. 영창대군 살해와 인목대비 폐위에 적극 가담했다가 인조반정 이후 참형당했다. 그리고 역사상으론 당시 10대의 세자도 있었지만 영화에선 중전과 왕 두 사람의 불화라는 가상역사적 전개로 인해 자녀가 없다는 설정이 되었다.
물론 사건 전개라는 측면에서 커다란 사건에 대해서는 창작이 상당히 많이 가미되었다. 이미 광해군 1년부터 시행되고 잇던 대동법과 광해군 2년부터 시행되고 있던 호패법이 이 시점에서 시행가부가 거론되는데 대동법의 경우 잠깐 시행했다가 곧 폐지된 것처럼 나온다. 대동법이 광해군 치세 내내 경기도에 한정되었던 것을 반영한 듯. 또 광해군 10년의 사르후 전투 파병이 3년 앞당겨진다.
광해군 때 시행된 정책들의 상당량이 광해군의 대역을 맡은 일개 ㅂ개성에 의해 주도되었다는 식으로 극적 요소를 위한 왜곡이 있으나, 상술한 바처럼 가상역사적인 각색이라 할 수 있다. 다만, 이 부분은 이 영화에서 그나마 양심적이었다고 보이는 연출이라고 할 수 있는데, 광해군은 실제 역사에서는 초기에는 그럭저럭 괜찮은 정치를 했으나, 갑자기 폐모살제 같은 쓸데없는 정치적 악행을 일삼는 과정에서 초기부터 좋은 정책들을 간언 하는 신하들은 점점 홀대하고 후기에는 권력다툼에 골몰하면서 막장이 되는 본래의 꼬인 성격을 보인 왕이었기 때문이다. 즉, 초기의 그럭저럭 좋은 왕이었던 시기는 착한 하선-후기의 성격대로 국정을 망친 실제 역사인 부분은 진짜 광해군으로 돌아가는 모습으로 표현한 듯하다. 오히려 이 부분은 재미있는 각색이라고 할 수 있었으나, 광해군의 인격적 결함이 하선이라는 착한 천민으로 덮어지는 묘사는 이후의 역사왜곡물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바람에 광해군이 실제로 하선처럼 긍정적인 왕이었다고 착각하는 사례를 대중 여론 전반에 유행시켜 버린 영화이기도 하다.
역사왜곡의 사례에 있어서는 매우 심각한 작품으로서, 실제로는 백성들을 심하게 수탈하여 백성들의 중오를 받는 결과를 낳은 광해군의 행적이 하선의 짤과 영상으로 퍼져서 지금도 수많은 광해군 역사왜곡에 사료로서 사용되고 있다. 특히 대동법. 이미 예전부터 대동법은 광해군이 하였다는 역사왜곡이 있었으며, 이 영화 또한 그런 노선을 탔는데 정작 당시 광해군은 영화와 다르게 대동법을 반대하며 호의적인 시선으로 보지 않았다. 이렇듯 실제와 다른 장면들이 광해군을 자칫 성군으로 묘사하게 되는 역사왜곡을 일으키기에 충분히 우려될 수 있는 점이긴 하다만, 그래도 이 문제점은 영화 내용을 자세히 봤다면 진짜 광해군은 별로 좋은 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어 딱히 크게 문제 될 부분은 아니다. 하지만, 광해군을 미화하는 측에서는 그 딴것 없고 일부 장면만 발췌해서 신나게 광해군을 미화하는 사료로서 악용되고 있는 것.
그래서 알 포인트 때처럼 바이럴 마케팅 차원에서 엄연한 픽션을 너무 사실처럼 꾸몄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앞서 말했듯 생활양식 같은 특정 부문에서 영화의 고증이 꽤나 잘되어 있기 때문에, 광해군을 잘 모르는 관객들은 "실제 광해군의 좋은 면모들을 하선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보여주는 거구나."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사실 대동법도 그렇고 파병도 그렇고 영화에 나온 것처럼 왕의 호통 한 방으로 단박에 해결될 사안은 아니다.
한편 영화의 제작자 중 한 명인 원동연은 역사저널 그날 시즌2에 임윤선 변호사와 함께 역사 비전문가 패널로서 고정 출연하게 되는데, 그중에는 광해군을 다루는 편도 있었다. 처음에는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왕 역할로서 극을 이끈 주인공은 진짜 광해군이 아닌 가짜 왕인 하선이었지 않느냐"며 역사 왜곡이라는 평가에 대해 억울해하기도 했지만, 이익주 교수와 함께 실제 역사에서의 광해군의 명과 암을 고찰하는 시간을 쭉 가져본 후에는 앞으로는 실제 역사에 대한 존중과 고증에도 신경 쓰겠다고 밝히며 비판 의견도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영화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앤트맨 마블 시리즈 영화 소개 줄거리(ft. 디즈니플러스 영화 추천) (0) | 2023.02.08 |
---|---|
1987 영화 박종철 고문치사 그리고 6.10민주항쟁 ( ft. 넷플릭스 영화 추천 ) (0) | 2023.02.07 |
군함도 끔찍했던 현장의 기록 영화 줄거리 결말 ( ft. 넷플릭스 영화 추천 ) (0) | 2023.02.03 |
남한산성 소설을 영화한 리뷰 줄거리 결말 ( ft. 넷플릭스 영화 추천 ) (0) | 2023.02.01 |
인천상륙작전 6.25영화 역사를 다룬 영화 리뷰 줄거리 역사고증 ( ft. 넷플릭스 영화 추천 ) (0) | 2023.01.3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