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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그래비티 중력 우주를 정말 잘 표현한 영화 ( ft. 쿠팡플레이 영화 추천 )

by 서아쌤 2023.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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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비티라고 쓰고 중력이라고 읽는다


영화의 첫 장면부터 우주에서 시작된다. 허블 망원경의 통신 패널을 수리하던 라이언 스톤, 하버드대학교 출신 항공 엔지니어 샤리프, 우주 왕복선 익스플로러 호 조종사 맷 코왈스키 세 사람은 여태 하던 임무를 무난히 수행하고 있었다. 그중 코왈스키는 엔지니어는 아닌지라 EVA(우주선 외 활동)를 하며 휴스턴에 위치한 NASA존슨 우주센터와 잡담을 하고 있었고, 이 임무가 마지막 임무였다. 스톤은 패널 수리 중 볼트를 놓칠 뻔하기도 하고 샤리프도 EVA를 하러 밖에 나오고 하는 와중에 우주 센터가 러시아에서 자국 인공위성을 미사일로 폭파시켰다는 소식을 전하지만, 이미 예고했던 상황이라 양측 다 시덥지 않게 들어 넘기고 우주 센터는 '위성 폭파로 우주 쓰레기가 발생했으나 궤도가 다르다'라고 그들을 안심시킨다.
그러나 이때 폭파된 인공위성의 잔해는 곧 다른 인공위성들과 출동하여 연쇄 효과를 일으키고, 위험 상황임을 감지한 우주센터에서는 임무를 취소하고 긴급 귀환하란 명령을 내리나, 일을 마칠 수 있던 라이언은 안 된다 하나 명령이라는 말에 수긍하고 허리끈을 풀지 못해 시간을 지체하던 중에 예상보다 휴스턴에서 알려준 시간보다 훨씬 빠르게 우주 쓰레기의 파편들이 다가와 그들을 덮친다. 날아오는 우주 쓰레기가 하나둘씩 눈에 보이는 와중에 EVA 중이던 샤리프가 이를 얼굴에 정통으로 맞아 사망하고, 점차 잔해들이 허블 망원경과 우주왕복선에 박히기 시작하고 라이언 스톤이 타고 있던 우주 왕복선의 매니플레이터가 부러지면서 튕겨나간다. 스톤은 탈출하기 위해 고리를 풀어 단신으로 공간에서 회전하면서 멀리 떨어져 나가고, 회전하면서 해가 진 지구 쪽으로 가는 바람에 어두워 앞뒤 구분을 못 하게 된다. 하지만 곧 정신을 차리고 방위각과 손전등 불빛을 이용해 코왈스키와 통신, 코왈스키가 그녀를 찾아낸다.
난리 끝에 코왈스키는 우주 유영 장비로 스톤에게 다가가 그녀를 안심시키고는, 양쪽의 우주복을 케이블로 연결하고 다시 우주왕복선으로 돌아오면서 샤리프의 시신을 회수한다. 이때 샤리프는 얼굴 중앙에 큼지막 하게 구멍이 나서 반대편 지구에서 번개가 치는 게 보일 정도였고, 옆에는 가족사진이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우주 왕복선의 조종실 쪽으로 가서 내부를 보니 이미 난장판이 되어 있었고, 내부의 승무원들은 왕복선이 파괴되면서 우주 공간에 맨몸으로 노출되어 동사했다. 이번에도 스톤의 시점으로 보여주는데, 내부 모습이 시야에 들어오던 중 루니 툰의 화성인 마빈 피규어가 둥둥 더서 지나가다 가자기 시체가 눈앞에 들어온다.
코왈스키와 스톤은 생존자가 자신들밖에 없음을 확인하고, 우주 왕복선과 가까이 있는 ISS로 이동해서 소유즈를 활용해 지구로 귀환하기로 한다. 그러나 ISS도 익스플로러보다는 멀쩡하더라도 우주 쓰레기에 당한 상태였다. 다행히 ISS본 모듈은 큰 피해를 받지 않았지만 소유즈 두 대 중 하나는 승무원들이 탈출하는 데 사용됐고, 나머지 하나는 완파되진 않았지만 탈출용 소유즈가 피해를 입어서 외벽이 손상되고, 발사된 낙하산이 ISS에 엉켜 있었다. 이를 본 코왈스키는 ISS의 소유즈로 중국 우주정거장 텐궁으로 이동해서 그곳의 탈출용 우주선을 사용하자고 말한다. 그런데 코왈스키와 스톤이 ISS에 다가가던 중 제트팩 연료 부족으로 충분히 속도를 줄이지 못해 ISS에 안착하지 못하고 공간으로 밀려난다. 스톤은 다리가 소유즈에서 풀려나온 낙하산 줄에 꼬이면서 ISS에서 떨어진 곳에 정지하나, 스톤과 케이블로 묶인 코왈스키는 이러다간 줄이 풀려 둘 다 죽을 거라며 케이블 연결 고리를 풀고 우주로 멀어져 간다. 쿠왈스키는 극 초반부터 솔로비요프의 우주 유영 기록을 넘는다는 신기록 드립을 쳤는데, 이번에 깰 수 있을 것 같고, 내 기록은 오랫동안 깨지지 않을 것 같다며 쾌활한 목소리로 한 마디 남긴다.
그리고 무선으로 스톤을 독려해 ISS로 들어가서 소유즈로 탈출하도록 유도한다. 이미 우주복 내 산소가 떨어져 이산화탄소 호흡으로 정신이 희미해지던 스톤은 ISS안에 들어가 산소를 마시고 정신을 차린다. 이때 스톤이 우주복을 벗으며 짧은 웃옷과 붙는 바지 차림으로 웅크리고 잠시 가만히 떠 있는데, 포즈와 배경의 튜브 파이프가 맞물려 마치 탯줄에 연결된 태아 같은 느낌을 준다. 스톤은 정신을 되찾은 후 ISS내부를 돌아다니며 상황을 파악하면서 코왈스키와 다시 통신을 시도하지만, 이미 통신은 끊어진 뒤였다. 그런데 슬퍼하고 있을 새도 없이 어딘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스톤이 ISS안에서 이동할 때 어떤 기재를 진압하려다 반동으로 밀려나가 벽에 뒤통수를 부딪히고 잠시 기절하지만 금세 정신을 차리고 비상 탈출용 소유즈로 피난다. 여지서 해치를 닫으려는데 소화기가 잠시 훼방을 놓지만 후다닥 끌어당겨 넣고 해치를 닫는다.
스톤은 소유즈와 ISS 간의 도킹을 분리하고 탈출하여 하지만, 이미 소유즈에서 발사되어 ISS에 걸려 있던 낙하산 때문에 ISS를 벗어나지 못한다. 이에 스톤은 우주 공간으로 나가 낙하산 연결부를 풀려고 하는데, 90분 간격으로 날아오는 우주 쓰레기가 지구를 한 바퀴 돌아 다시 한번 ISS를 덮친다. 스톤은 소유즈를 조정하여 중국 우주정거장 텐궁을 향해 발진을 시도하지만 있는 줄 알았던 연료가 없었다. 연료 표시가 아날로그방식인데, 연료가 ㅊ우분히 있어 보였지만 뭐가 걸렸던 건지 손으로 툭툭 치니 밑으로 내려갔다. 스톤은 그에 좌절하고 우주 센터와 연결을 시도해보지만 뭐가 걸렸던 건지 손으로 툭툭 치니 밑으로 내려갔다. 스톤은 그에 좌절하고 우주 센터와 연결을 시도해보지만 아닌 강이라는 아마추어 통신사와 연락된다. 처음엔 중국 우주정거장 측에ㅓ연락해온 줄 알았지만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로 인해 지구에서 날아온 전파임을 알게 되고, 크게 좌절한다. 결국 아닌 강의 아기의 옹앙이, 그리고 그의 웃음소리와 자장가를 들으며 살기를 포기하고, 산소 농도를 낮추고 조종석에 가만히 앉아 가슴에 손을 모르고 죽음을 기다린다. 삶을 포기하고 죽음을 준비하려나 라이언과, '새로운 생명'을 상징하는 아기 울음소리의 대조.
그러나 갑자기 바깥에서 누군가가 해치를 두드리고는 스톤이 헬멧을 쓸 새도 없이 해치를 열어 내부로 들어오는데 이는 다름 아닌 코왈스키였다. 그리고 연료가 떨어져 포기했다는 스톤의 말을 들은 코왕스키는 지상 착륙용 엔진을 쓰면 된다며 타개책을 알려주었다. 이내 스톤이 정신을 차리자, 돌아보니 아무도 없었다. 모두 스톤의 환상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비로소 용기를 얻은 스톤은 환상의 내용을 바로 실행에 옮긴다. 소유즈의 다른 모듈들은 본리하고 지상 착륙용 역분사 로켓 엔진을 이용해 꽤 떨어진 중국 우주정거랑 텐궁이 육안으로 보이는 위치까지 이동한 후 텐궁 옆을 지나는 순간 소유즈에서 긴급 탈출하여 소화기를 추진력으로 삼아 텐궁으로 접근한다. 소화기를 내뿜어 자세를 조절하지만 결국 소화기 약제가 떨어진 상태에서 궤도가 약간 빗나가 우주로 날아갈 위험에 처하는데, 그걸 소화기를 내던지는 반동으로 상쇄해 제대로 텐궁에 안착한다.
그러나 텐궁도 우주 쓰레기에 실시간으로 공격당한 영향으로 고도가 떨어져 곧 대기권에 진입하는 상황이었고, 라이언은 부리나케 귀환선 선저우에 들어가 지구로 돌아가려 한다. 이제 라이언은 선저우를 조종해야 하는데 조종 버튼이 당연하게도 중국어로 되어 있었다. 다행히 소유주의 조종을 배운 기억을 되살리며 대충 추측에 따라 스위치를 눌러 거주부를 분리하고 귀환선을 탄 채 지구로 귀환하기 시작한다. 귀환선은 한 호수에 떨어진다. 스톤은 선체로 물이 들이차는 바람에 나가지 못하고 오히려 익사할 뻔하나 선체 밖으로 나갔고, 밖으로 나오니 이번엔 우주복 질량으로 인해 몸이 떠오르지를 않아서 또 ㅈ구을 뻔한다. 우주복은 무중력 공간 내 균형을 위해 바닥이 무겁게 설계되었기 때문이다. 결국 수중에서 우주복을 모두 ㅂ서어낸 끝에 수면으로 올라간다. 스톤은 수면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대기권에서 불타는 우주 쓰레기들을 바라보다가, 수면으로 올라간 후 천천히 걸어 나가며 영화가 끝난다.


그래비티 속 오류 같지만 오류는 아닌 것들


+작중에 등장하는 우주 비행사들이 헬멧의 선바이저를 내리지 않는다. 지구의 뒷면이라면 모를까, 우주에서 태양광을 선바이저 없이 맞게 되면 강력한 자외선에 큰 화상을 입게 된다. 그러나 배우의 표정 연기 때문에라도 고증을 살린답시고 얼굴을 가릴 수도 없고 가상의 근미래이니 따로 헬멧 유리에 자외선 차단 처리를 했지 않나 정도로 넘어가면 될 것이다.

+우주왕복선은 현재 모두 퇴역한 상태다. 하지만 애초에 '익스플로러'호라는 가상의 우주왕복선 이름으로 나오고 임무 범호도 STS-157으로 현실의 우주왕복선이 STS-135에서 끝난 걸 가정하면 일종의 가상 미래 시나리오로 봐야 한다.

+우주 쓰레기들이 멀리서 날아오는 게 보인다. 실제로는 위성의 파편이니만큼 그 크기가 매우 작으며, 날아오는 속도도 초속 수 킬로미터대에 달한다. M16소총 총탄이 초속 900미터 정도인 걸 감안하면 맨 눈으로 거의 보이지도 않으며, 봤다 해도 그와 거의 동시에 맞아야 하므로 연출을 위한 영화적 과장이라는 의견이 있다.

+우주 생활 동안 근육이 풀어지기 때문에 지구로 돌아온 후에는 제대로 서 있을 수 없다는 사실도 오류로 지적되긴 하지만, 그건 엄밀히 말해 100일이 넘는 장기 임무의 경우고, 영화에서처럼 우주왕복선 타고 며칠 정도 간단히 우주에 갔다 오는 정도로는 그리 큰 무리가 없다. 아폴로 계획에서 1주간 정도 우주에 다녀왔던 비행사들도 지구에 돌아오자마자 바로 걸어 다녔다.

+선저우로 재돌입 하는 장면에서 제대로 분리가 되지 않아 빙글빙글 돌면서 멋대로 재진입하는데도 아무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주인공 보정 같겠지만 사실 가능한 일이다. 선저우의 기반인 소유즈의 경우 연결 부위가 열에 약한 재질로 되어있어 대기권 재돌입 시 열을 받으면 녹아 없어지고 이후로는 무게중심에 의해 자동으로 자세가 잡히도록 되어있기 때문인데, 실제로 이렇게 분리에 실패하고 이상 각도로 재진입했음에도 승무원이 생존한 사례가 3건이나 있다.


그래비티가 받은 평가


영화제 이후 제임스 케메론을 비롯하여 평론가들의 극찬이 쏟아졌다. 안 좋은 평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로튼 토마토에서도 부려 97%라는 엄청난 평가를 줬는데, 당시 개봉한 영화 중에서는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이는 비평가 중 97%가 호평했다는 뜻이다. 이것보다 더 대단한 건 평균 평점이 9.1이라는 건데, 이는 비평가들이 10점 만점으로 주는 평점의 평균을 나타낸다. 이게 얼마나 대단한 구치냐면 대부 1편의 평 군 평점이 9.1이다. 최근으로 한정하지 않더라도 엄청난 호평을 받아낸 셈이다.
대사로 설득하지 않고 화면으로 납득시키는, 보여준다는 목적에 지극히 충실한 영화. 그러나 마이클 베이의 트랜스포머 시네마틱 유니버스처럼 개연성이 없거나 구성이 억지스럽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단순한 플롯에 군더더기스러운 사건 전개 없이 충실하다. 호리려 <그래비티>의 스토리는 여러 시각으로 해석될 수 수 있는 철학적/은유적인 면이 강한 서사시라는 느낌이 강하고 이는 <그래비티>가 평론가들 사이에서 격렬한 수준의 극찬을 받오 있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 "이야기가 간결하다고 해서 깊이가 없는 게 아닙니다." 그 간단한 플롯으로도 코즈믹 호러의 섬뜩함과 인간 찬가의 감동을 오가는 영화. 특히 공허한 우주 공간에 홀로 남겨진 그 공포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
다만 단순한 플롯과는 별개로 지나치게 뻔한 스토리 전개는 비판받기도 하는데, 우주라는 배경만 빼면 사실 정말 흔한 할리우드 블랙버스터 재난 영화 판박이다. 평화로운 일상에, 갑자기 재난이 닥치고, 주인공이 고생하면서 같이한 혹은 소중한 사람이 희생하면서 대신 죽고, 결국 주인공은 구조받는 데 성공하는, 그런 ㅎ느하디 흔한 이야기란 점에서 일부 비판이 존재한다. 또한, 영화가 은근히 담담하게 진행되는 편이라 '인터스텔라'의 감정 파노라마를 느끼고 싶었던 사람들에게는 혹평을 받기도 한다.
기존 영화들보다 발전한 3D가 일품인데 멀리 있는 지구에서조차 입체감이 느껴지는 수준이다. 사방팔방에서 우주 쓰레기와 파편이 눈앞으로 날아오거나 물방울이 카메라 렌즈에 묻는 연출 들 3D효과를 염두에 둔 장면이 많다. 몇몇의 장면에선 눈을 질끈 감을 정도로 강렬한 3D효과를 보여주는데 특히 국제우주정거장이 우주 쓰레기에 맞아 처참하게 박살 나는 장면이 압권이다. 우주라는 공간적 배경에서 3D효과가 얼마나 큰 시각적 충격을 줄 수 있는지 잘 보여준 영화라고 할 수 있다.
4D로 관람한 관객들도 호평을 아끼지 않는데, 우주라는 이질적인 공간에 있는 느낌을 4D효과로 전달해 준다. 특히 라이언 스톤이 선저우를 타고 지구로 귀환하는 장면은, 엄청난 진동과 좌석 앞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장치 덕에 관람 중 최고의 4D효과를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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