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테이션 게임 앨런 튜링 박사의 일대기 모티브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은 세계 2차 대전을 모티브로 한 영화이다. 그중에서도 앨런튜링 박사의 일대기를 모티브로 한 영화이다.
비가 오는 날의 런던이 배경이다. 경찰들이 간밤에 강도신고가 접수된 자택에 출동하고, 엉망이 된 집에서 바닥에 쏟아진 청산가리를 수습하는 앨런튜링 (베네틱트 컴버배치)을 발견한다. 튜링은 자택에 강도가 들었음에도 대수롭지 않은 태도로, 집을 청소해야 하니 경찰에게 떠나 달라고 요청하고, 바닥에 쏟아진 청산 가리를 일부러 보여주는 듯한 의문스러운 행동을 보인다. 이를 의심스럽게 생각한 형사가 튜링을 조사하던 중, 그의 정보가 1급 군사기밀로 분류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튜링의 기밀정도를 열람한 형사는 빈 봉투를 보며 그의 자료들이 누군가에 의해 모두 소멸되었음을 깨닫고, 과거 두 명의 이중첩자가 튜링처럼 케임브리지 대학교의 교수였다는 것을 토대로 그를 소련의 스파이로 의심한다. 자신을 취조하는 형사 앞에서 튜링이 이야기를 시작하며 영화도 과거로 돌아간다.
1939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영국. 나치 독일의 영국 공습이 시작된 가운데 연일 이어지는 공습으로 인해 런던 시민들은 불안과 공포에 떨고 있다. 한편, 영국 정보부 SIS의 기밀 프로젝트에 참가하기 위해 인터뷰를 보러 간 앨런 튜링은 자신은 퍼즐과 게임을 좋아하고, 에니그마 해독이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자신을 받아달라고 한다. 결국 튜링은 셔우드 블레츨리 파크의 기밀 프로젝트에 소집되어 크릭스마리네의 에니그마를 복호화하기 위한 팀에 투입된다. 어렸을 적부터 남들과는 다른 사고방식으로 또래와 어울리지 못하고 왕따를 당했던 튜링은 팀에서도 혼자 겉돌며 독자적으로 에니그마의 해독에 매달린다. 이내 기계로 암호화된 메시지를 해독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아니라 그보다 뛰어난 기계가 필요함을 깨닫고 복호화에 필요한 기계를 설계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제작에 10만 파운드라는 고액의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팀과 사이가 좋지 않던 튜링의 제안서는 팀장 휴로부터 매번 거절당한다. 항의하는 튜링에게 상관인 대니스턴 영국 해군 지원예비역 중령은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명령, 규울, 지휘체계이며, 튜링은 큰 시스템의 부품일 뿐이니 상관의 말에 따르라고 일갈한다. 결국 튜링은 런던으로 향하는 MI6 요원에게 다우닝 가 10번지로 편지를 배달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의 편지를 읽은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은 튜링의 손을 들어주었고, 그는 휴를 대신하여 팀장이 된다.
튜링은 팀에서 쓸모없다고 판단한 언어학자 동료 두 명을 즉시 해고하고 부족한 일손을 메꾸기 위해 팀원을 새로이 채용하기로 한다. 그는 자신이 만든 어려운 십자낱말 퍼즐을 신문에 게재하고 퍼즐을 푼 사람들에게 2차 시험에 참가하라는 편지를 보낸다. 이 시험에서 튜링 본인도 모두 푸는데 8분이 걸리는 어려운 십자낱말 퍼즐을 5분 34초 만에 해치운 조안 클라크(키아라 나이틀리)가 채용된다. 그러나 새로운 팀원의 합류에도 불구하고 크리스토퍼를 통한 에니그마 해독은 쉽지 않았고, 어마어마한 자금 지원에도 진전이 없는 연구에 상부의 인내심은 폭발하고 만다. 대니스턴 중령은 한 달 뒤에도 성과각 보이지 않는다면 기계를 부수고 팀을 해체하겠다는 통첩을 내린다. 이런 상황에서 클라크가 타지에서 홀로 지내며 결혼조차 하지 않는 딸을 걱정한 부모님 때문에 곧 떠나게 되었음을 전한다.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된 튜링은 남편이 있으면 집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되지 않겠냐며, 그 자리에서 전선으로 반지를 만들어 청혼한다. 약혼 후 연구에 전념하던 그는 여느 때와 같이 펍에서 한잔하던 중, 해독에 관한 결정적인 힌트를 얻게 된다.
결국 에니그마를 해독하는 데 성공한 튜링은 독일군이 해독 사실 을 알게 될까 우려하여 당장 이 사실을 알리자는 팀원들을 만류하고 엠바고를 건다. 사실을 알리지 않는다면 해군인 자신의 형이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팀원 피서의 애원에도 튜링은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 결국 영국 정보부는 독일군의 암호를 풀지 못한 척하며 중요한 정보만 교묘하게 이용하겠다는 입장을 취한다. 즉, 인적, 물적 자원에 대해 감수할 만한 피해와 감수할 수 없는 피해를 냉정하게 계산하여 전쟁에 이용하겠다는 것이다. 결국, 영국과 연합군은 전쟁에서 승리하게 된다. 그런, 에니그마의 메시지를 계속해서 해독하던 중 튜링은 존의 책상에서 성경을 발견하게 되고, 존이 간첩인 것을 확인하게 된다. 하나 존은 앨런 튜링이 동성애자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앨런 튜링은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고, 설상가상으로 앨런 튜링의 집에 찾아온 멘지스가 클라크가 간첩의심으로 인해 군 감옥에 있다는 거짓말을 하여 앨런 튜링을 간첩인 마냥 몰아간다. 결국 앨런 튜링은 자신은 간첩이 아니며 존이 간첩이라 말하지만, 멘지스가 말하기를 존은 자신이 심어뒀던 스파이며, 멘지스 자신 역시 존이 스파이인 것을 알고 있었고 존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분석하기 위해 심어둔 것을 알린다. 결국 앨런 튜링은 존이 간첩인 것을 알고 있었단 이유로 간첩으로 의심받았고, 자신 때문에 위험해질 클라크에게 일부러 커밍아웃을 하고 상처를 주는 식으로 파혼한다.
전쟁이 끝난 뒤, 홀로 집에서 연구하던 튜링은 오랜만에 그를 찾아온 클라크를 만난다. 그러나 당시 그와 만나던 매춘남이 튜링의 집을 털면서 수사 과정에서 튜링이 동성애자임이 밝혀진 데다, 킴 필비 사건의 여파로 소련의 이중첩자라는 의심까지 받고 있었다. 결국 클라크의 앞에서 튜링은 눈물을 흘리며 "연구를 중단할 수 없어 감옥에 가는 대신 호르몬 주사를 맞았다."라고 털어놓는다.
클라크는 공황장애로 인해 손을 떠는 튜링에게 십자낱말 퍼즐을 같이 풀자고 제안하나, 튜링은 이미 몸도 마음도 피폐해진 상태였다. 클라크가 돌아간 뒤 튜링은 울적한 얼굴로 개발 중인 크리스토퍼가 있는 방의 불을 끄고, 어두운 화면에 '몇 년 뒤, 튜링은 청산가리가 주사된 사과를 베어 물고 자택에서 쓸쓸히 생을 마감한다'는 자막이 등장한다. 이어 튜링과 팀원들이 종전 직후 즐겁게 술을 마시며 기밀문서를 태우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이미테이션 게임 역사적 고증 오류
영화에서의 역사적 오류와 왜곡이 너무 많은 나머지 이미테이션 게이 란 제목의 기사가 나오기도 했다. 여성과 튜링을 그저 수동적인 모습으로 묘사한 시나리오 작가를 비판한 기사다. 참고로 실제 튜링은 호르몬 주사 투여가 끝난 후 밝은 모습을 되찾았다고 한다. 심지어 그리스의 섬에 가서 놀기도 했다. 영화에 나온 대로 걷기 조차 버거워했던 사람이 아니었던 것이다.
앨런 튜링을 아스퍼거 증후군처럼 묘사하고 있으나 실제로 그가 아스퍼거인지는 알 수 없다. 실제로 약간의 특징을 보인듯하나 아스퍼거 증후군은 그의 사후 정립된 개념이라 판단하기 어렵다. 한국 한정의 문제지만 앨런 튜링이 자신이 만들고 있는 기계를 "디지털 컴퓨터"라고 칭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 당시에는 현대에 우리가 아는 컴퓨터의 개념이 나오기 전이었으므로 컴퓨터의 어원을 살려 "전자 계산원"정도로 번역하는 게 알맞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영화에 등장하여 에니그마를 해독하는 기계는 아날로그 방식을 썼기에 디지털 컴퓨터는 아니다. 1943년에 로렌츠 암호기를 해독하기 위해 만든 콜로서스가 최초의 디지털 컴퓨터다. 영화적 재미를 위한 각색이라 볼 수 있다.
초반부에 오류가 있는데, 튜링이 찾아온 경찰들에게 뭔가 숨기듯이 말하고 나중에 튜링의 동성애 사실을 밝혀내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론 튜링은 자신이 동성애자인 것에 대해서 경찰에게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그리고 이것이 기사화되면서 튜링의 모든 커리어와 인생을 무너뜨렸다.
이미테이션 게임 제목의 보다 넓은 의미
원작 게임이나 소설, 만화 등이 인기를 끌면 그 인기에 편승해서 나오는 비슷하지만 어딘가 좀 다른 외형과 이름을 가진 짝퉁 게임들을 이미테이션 게임의 범주에 포함하기도 한다. 원작을 그대로 베껴만든 짝퉁이라는 위의 이미테이션 게임 분류와는 좀 다르지만 원작의 이름값에 묻어가려는 의도나 라이센스 같은 건 개나 줬다는 측면에서는 ㄴ동일하므로 넓게 보아 여기까지 이미테이션 게임으로 보기도 한다. 이 부류의 게임을 짝퉁업계에 비유하자면 나이키(NIKE)와 나이스(NICE)의 관계에 비교하면 대강 비슷할 듯싶다. 물론 대부분이 쓰레기 게임이라는 점에서는 이거나 저거나 똑같다. 주로 어린 초등학생들을 낚기 위해 제작되는 경우가 많으며 원작 게임이 이미 있는데도 이름만 살짝 바꾼 짝퉁이 나와서 많은 어린이들을 슬픔에 빠트리는 경우도 많았다. 한국의 패키지 게임 시장을 붕괴시킨 원흉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하며, 2000년대 초중반까지 주얼 CD형태로 전자상가, 할인점, 서점, 문구점, 현의점, 완구점 등에서 매우 흔하게 볼 수 있었다. 주로 당시 크게 유행했던 횡스크롤 액션게임이 대다수였다.
일부에서는 중국의 게임 산업이 발달하기 시작한 2010년대 이후에 쏟아지기 시작한 중국발 표절 게임들을 이미테이션 게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중국의 기술력도 그동안 많이 따라왔기 때문에 게임 식스템 자체를 거의 완벽하게 표절해 놓은 것이 많아서 쿠소게라고 까지 하기에는 조금 애매하다. 또한 중국 특유의 지적재산권 개념의 부재로 원작의 시스템이나 리소스 같은 것을 대놓고 그대로 베껴와서 그렇지 원작의 이름값에 묻어가기를 시전 하려는 것은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이 경우에는 그냥 표절이라고 보는 편이 맞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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